몇달 된 이야긴데 선수나 실장만나면 빠지지않고 나오는 이야기라
한번 해볼게용 조금 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명이한테 가게 온 거 말 안하고 노는게 제 특기인데
초이스 보고 뉴페랑 놀다가 화장실 갈 때 복도에서 걸리고,
복도에 초이스 줄 서있을 때 걸리고,
조판에 적혀있는거 보고 와서 걸리는게 단점이에요ㅋㅋ

지명이라고 항상 갈 때마다 봐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안걸리는 날이 없어 어떻게 된게ㅋㅋㅋㅋㅋㅋㅋ
저만 그래요?
아니 안에 화장실 있는 방에서 안나가고 놀아도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방에 들어오면 둘이서 티격태격하는데
다른 손님은 자기 예약 해놓고 보고 미리 연락하고 와도 기다렸다 보는데
너는 왜 한번도 그런 적이 없냐고 다른선수들이랑 다 놀고나서
마지막에 자기 부르냐며ㅋㅋㅋㅋ 개쓰레기냐몈ㅋㅋㅋㅋㅋ
자기가 지명이 맞긴하냐고 하는데
그럴땐 제가 더불쌍한척 미안한척 연기하면서

나 : 우리오빠 맘고생 심했구나 내가 나빴네!
오빠 지명에서 빼주께... 개쓰레기 지명 뭣 하러해
보내줄게 내사랑... 부자되서 졸업해야해...

라고 하면

지명 : 아오 ㅇㅇㅇ(제이름) 빼!!! 빼버려!!!
아주 그냥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하고 헤드락 거는데 저는 명치 쳐서 도망나오고ㅋㅋㅋ

암튼 변함없이 몰래 가게갔다가 걸려서
헤드락 걸려서 너죽고 나살자하고 있는데
지명 박스실장이랑 제 담당실장이랑 둘이 들어와서
다른방 손님이 지명 보고싶다고 초이스도 안보고 고집부리고
인사만 하고 보낼테니 얼굴만 보여달라고 그랬다고
정말 죄송한데 허락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서비스 드린다고 쌍으로 ㅈㄹ...

사실 기분 매우 나빴었는데
초반시간대였고 취하지않아서 참을 만 했어요
근데 지명이 싫다고 하는거에요ㅋㅋㅋㅋㅋ
제 기분 맞춰주려는 건 줄 알고 오호 이새끼가? 하고
얼굴 쳐다봤는데 진심 싫어서 나오는 리액션ㅋㅋㅋㅋㅋㅋㅋ
오래보면 대부분 보이잖아요 그 사람 표정이 어떤기분인지

제 돈 주고 노는거긴 한데 솔직히 얘는 공용이잖아요 ㅋㅋㅋㅋ
적어도 제가 집에 갈 때까지는 내 방에 있는거고
서비스도 준다하고 그 손님도 돈내고
얘 아니면 죽겠다는데, 다른 선수 필요없다는데 뭐..
그렇게 원하시면 인사쯤이야 하는 생각과 무엇보다
지명이가 너무 극혐하는게 보여서 놀려먹을라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녀오라고 했더니 지명이가

지명 : 보내냐???!!!!!??? 야.. 너 진짜ㅋㅋㅋㅋ
안보내야 하는거 아니냐 너 방에 있는데?
안가도 돼 원래 방중에 어디 가는거 아니야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이러고 있을 시간에 빨리 다녀오라고 했는데
나가서 8분도 안됬을거에요 (사실 시계 보고있었음ㅎㅎ)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하니까 한층 위에 있어서 계단으로 갔
다가 진짜 인사만하고 지금 방중이니까 지금 하고 있는 방 끝나고도 계시면 오겠다고 말하고 앞에 있는 술 한잔하고 바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둘이서 티격태격 꽁냥꽁냥 스킨십하고있는데
밖이 너무 시끄러운거에요
가게에서 깨부시고 난리치는거 흔한 일이니까
또 그러겠거니 하고 앉아서 노래 예약하는데

마치 제 룸 문에다 대고 소리치는 느낌이...
드는과 동시에 문이 쾅 열리더니 장난안치고
홍진영 친언니 아시죠?
그 분과 생김새, 화장도 강하고 풍채도 그렇고
분위기가 비슷한데 올블랙에
올백으로 포니테일 하신 어머님 한분이
이거놔!!! 여기야? 놓으라고!!! 하시면서 들어오는데

지명 박스실장 이러시면 안된다고 말리면서
데리고 나가려고 하고..
제 담당실장 헐레벌떡 뛰어와서 테이블 가로 막으면서
이러시면 안된다고 그러고 저한테 괜찮냐고 그러고
지명이는 저 품에 숨기듯이 안고 쓰담거리며 괜찮냐는 말만 백번하고

그 손님 겨우 내보내고
초면인 마담까지 들어와서 괜찮냐고 그러길래
이게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니까
아까 인사하러 갔던 그 손님인데
무속인이라서 분위기도 그렇고 선수대하는 것도 그렇고
가게 선수들이 조금 불편해 하는 손님인데
지명이만 티 안내고 잘 해줘서 그 후로 계속 얘만 찾는데
2시간이 넘어도 오지를 않으니 두배로 줄테니
자기옆에 앉혀라 했는데
실장은 아까 인사도 드렸고 아직 그 방이 안 끝났으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연장 안시킬거라고
기다리기 힘드시면 또 불러 드린다고
또 가실때 그 친구가 배웅 해드릴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자기가 찾아서 데리고 오겠다고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조판보고 이름확인하고 룸 확인하고 문열고 들어온거에요

순간 괜히 지명이가 짜증나는거 있죠
지명이한테 나가라고 짜증난다고 온갖 짜증 내는데 다 받아줘...
잘생긴 얼굴에 다정한데 야하기까지하니 돈 쓸 맛 나고~
품에 폭 안겼다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잠들어서
깨서 집에가려고 빌지 달라고 하는데
티씨가 빠져 있는거에요 지명한테 물어보니

지명 : 맞아 형한테 빼달라 그랬어.
나 때문에 너 너무 놀랜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네가 나한테 마음 써 준 것도 많고 이거 안 받아도 너 계속 볼거니까
다음에 BBQ(최애치킨)사줄게 같이 치킨먹자
피곤한텐데 빨리 집에가자. 나도 퇴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 하루 술값만 내고 놀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