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학 축제를 다녀온 마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축제는 이미 끝나고
잔디밭 여기저기선 뒷풀이 중인 대학생들만 잔뜩 있더라고요.
게임하며 웃고 떠드는 청춘들을 보고 있자니
저두 같이 낑겨서 놀고 싶더라고요.

결국 참지 못하고 바로 선수들 소집!
오늘 나랑 돗자리 노상 깔 사람! 낭만! 낭만!
지하 곰팡이방에서 술들 그만 마시고
나랑 잔디밭 가서 놀자!
나이 좀 찬 오빠한텐 장난으로
-오빠 요즘 게임 알아? 할 수 있겠어?
-어! 어! 나 존나 잘해! 나 나 나! 나 갈래!
그렇게 저 포함 5명, 각자 주종 하나씩 사 들고
잔디밭을 찾아 훌쩍 떠났습니다.

자리를 한창 찾는데
저는 꼭 잔디여야 한다고 고집해요.
그렇게 찾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펼칩니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답게
이런 허허벌판 한가운데서도 주문을 시켜요.
주소는 ○○공원 탑 앞, 돗자리라고 설정!
닭발 주문도 완료했고 자리도 잡았겠다.

자연스럽게 게임 시작해요.
“딸기가 좋아! 딸기가 좋아!”
우리 존나 멍청해서 한 바퀴도 못 돌아요.
그게 존나 웃겨요 진짜.
역시 게임은 멍청이랑 해야 돼요.

아 그리고 아이엠 그라운드
왜 이렇게 재밌어요?
특이하거나 쉬운 거 빼고는
우리 다 하나같이 기억 못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공격을 못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게임 끝나면 다들 한목소리로 “쟤 뭐였어??????!!!!”

그러다가 제가 갑자기
"야한 게임 하고 싶다~" 외치면서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시작!
“나는 사카시!”
다들 개빵터져요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진짜 바람도 선선하고
지하 곰팡이 냄새도 안 나고
코에 코딱지도 안 끼고
술도 술술 들어가고 너무 좋더라구요.
그 후로도 몇 번 더 모여서 놀았어요.
마피아 게임하던 날엔 제가 멍청이라
저 계속 시민이었는데 다들 마피아로 혼동하고ㅋㅋㅋㅋㅋㅋㅋ
+나랑 키스 한 선수가 세명이나 있네요

다음엔 뉴페이스들 불러서 놀려구요.
그렇게 낭만의 돗자리 시마이하고
다시 지하로 돌아가 지명과 꽁냥꽁냥♥